[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론 머스크가 열흘 안에 트위터 주주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선언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번 딜과 관련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 공개매수 자금 모집 중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대금 430억 달러 중 100억~150억 달러는 자신이 직접 내고, 나머지는 모건스탠리 등 외부 투자자의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트위터 M&A에 성공할 경우 트위터 자산, 머스크의 주식 등을 담보로 100억 달러를 대출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모건스탠리는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딜에 참여할 것을 설득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 제안을 받은 사모펀드 등은 트위터의 주당 가치 54 달러가 적정한 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검열 없는 오픈 SNS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 사모펀드 등 사업성 놓고 고민
통상 사모펀드들은 정치적 논란을 싫어하며, 트위터가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소식통은 “많은 사모펀드들이 트위터의 사업성과 밸류에이션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트위터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처럼 강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뛰어난 경영 수완을 가지고 있지만, 돌출 행동을 자주하는 것도 부담이다.
# “열흘 안에 공개매수 선언할 것”
머스크는 지난 주말 트위터 이사회가 포이즌 필(Poison pill)을 채택, 이사회 동의 없이 15% 지분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치자, ‘Love me tender’ 노래 가사를 인용한 트윗을 날렸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러브 미 텐더’에서 텐더(tender)는 공개매수(tender offer)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진영해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부테린 “위험한 선례” vs 잭 도시 “이더, 단일 실패 지점 있다”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 행위가 덜 자유주의적인 개인과 단체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잭 도시는 이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어떤 개인이나 기관도 소셜 미디어나 일반적인 미디어 회사를 소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공개적이고 검증가능한 프로토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소(DeSo)라는 프로젝트가 이 논쟁이 끼어들었다. 데소는 “소셜미디어의 데이터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잭 도시)과 비슷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트윗한 것.
이에 대해 잭 도시는 “당신(데소)이 이더 네트워크에 프로토콜을 만들었다면 관심이 없다. 이더 네트워크에 만들었다면 많지 않더라도 적어도 하나의 단일 실패 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의 소유권을 놓고 논쟁하던 중 잭 도시가 뜻하지 않게 이더리움을 공개 저격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
잭 도시는 지난해 11월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면서 블록(스퀘어) CEO로서 탈중앙 이념에 맞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설계하겠다고 밝히는 등 독자 행보를 벌여왔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을 최고의 암호화폐로 여기는 맥시멀리스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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