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종종 허위 경보로 대피…WSJ “9·11 망령 불러일으켜”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의회 의사당에 20일(현지시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초기 경보에 항공기 위협이 거론돼 많은 이가 공포에 떨었지만, 낙하산 시범 때문이라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A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의회경찰국은 이날 저녁 의회 의사당 및 인근 건물에 소개령을 내렸다. 아울러 의회 시설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항공기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소개령은 오후 6시30분께 발령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후 7시 조금 전 경찰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주의 차원에서 대피가 이뤄졌다면서도 “의회에는 위협이 없다”라고 추가로 전했다.
AP는 이후 소식통을 인용해 낙하산 시범 부대가 탑승한 군용기가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항공기는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으며, 미 육군 낙하산부대 ‘골드나이츠’ 대원들이 야구 경기 전 시범 낙하를 하려 탑승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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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이들을 실은 항공기가 이륙을 보고하지 않았고, 적절한 승인을 갖추지도 않았었다고 전했다.
WSJ는 가짜 경보로 밝혀진 대피 사례가 의회에서 종종 있다면서도 이번 소개령을 두고 “지난 2011년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를 국방부로 날려보낸 9·11 유형 공격의 망령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경찰이 의회 인근에서 자이로콥터 비행을 이유로 한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 당국은 통상 수상한 항공기가 의회 인근에서 감지되면 경계에 돌입하지만, 당시 해당 자이로콥터는 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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