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금융시장이 21일(현지시간) 내달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의 발언에 출렁거렸다.
증시는 큰 폭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토론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내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이날 오전 상승흐름을 보였던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 큰 폭 후퇴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35분 S&P500지수는 약 1.4%, 다우지수는 약 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 기준으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뉴욕 시간 2시 55분 무려 10.5bp 오른 2.691%를 가리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이날 일시적으로 2.73%를 돌파, 2018년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15bp 상승, 3.01%까지 전진했고 7년물 수익률도 장중 3.02% 고점을 찍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5월, 6월, 7월 3차례 회의에서 각기 0.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금리 전략가 벤 제프리스는 “5월과 6월 50bp씩 금리 인상은 타당하다. 7월에 50bp 인상하는 것은 앞으로 몇 달간 나올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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