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캐시 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의 ETF로 투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아크의 대표적인 혁신 기술주 ETF인 ARKK 주가는 올해 들어 45% 하락했다. 4월에만 21% 떨어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 고전하는 ARKK
ARKK는 테슬라, 줌, 로쿠, 텔라독 헬스, 코인베이스 등 월가의 대표적인 혁신 기술주를 보유 중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35% 넘게 떨어졌다.
S&P500이 10%, 나스닥이 18% 떨어진 것에 비해서도 낙폭이 크다.
ARKK의 지난해 실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 S&P500이 21% 상승하는 동안 ARKK는 24% 떨어졌다.
# 그래도 투자금은 유입 중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ARKK 펀드에 자금이 들어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유입 자금은 6억5800만 달러에 달한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적하는 ETF인 QQQ에서 23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수익률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캐시 우드의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는데도 ARKK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뭔가?
# 혁신 기술주에 대한 믿음
건설사 감독관인 에블린 이드리치는 ARKK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달 초 마침내 ARKK에 돈을 넣었다.
“오랫동안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가격이 너무 높았거든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죠. 가격이 좋을 때 방아쇠를 당겨야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ARKK 기존 투자자들은 어떨까? 주가 급락을 놓고 캐시 우드를 탓할까?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에릭 파이어스톤은 2021년 2월에 ARKK 투자를 시작했다. 올해 1월에도 추가로 돈을 넣었다. 그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을 혁신할 것으로 믿는다. 그의 가족들은 텔라독이 주선해준 의사와 상담한다. 아이들은 로블록스 게임을 즐긴다. ARKK가 보유한 대표적인 혁신주식이다.
“혁신 기술주가 떨어진다고 해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 됐거든요. 점점 더 그렇게 될 겁니다.”
캐시 우드에게 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 모닝스타, ARKK 등급 강등… “위험 너무 크다”
펀드 평가 기관 모닝스타는 지난달 ARKK 등급을 네거티브(negative)로 강등했다.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펀드의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행동을 취했다. 보유 종목을 1년 전 60개에서 35개로 축소한 것.
특정 종목에 집중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오히려 올라갔다는 비판이다. 모닝스타는 ARKK가 손실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평가했다.
# 장기 투자가 답…신뢰하는 주식에 집중한다
ARKK의 입장은 뭘까. ARK 인베스트의 리서치 책임자 브렛 윈톤은 “리스크 오프 기간에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집중시키는 전략을 쓴다. 가장 신뢰하는 주식들이기 때문이다. 아크는 장기 투자 기관이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윈톤은 “투자자들도 혁신주에 공격적으로 투자금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 주도하는 경제라는 역사적 순간에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돈 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혁신 기술주 확신범이다.
# 캐시 우드 “제2의 테슬라, 제2의 비트코인에 투자한다”
캐시 우드는 1분기 운용 평가 웨비나에서 혁신 기술주에 대한 확신을 재차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우리 포트폴리오에는 제2의 테슬라, 제2의 비트코인이 가득 들어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기 기술주 집중 투자는 정공법은 아니다. 머서 어드바이저의 CIO 돈 칼카그니는 “기술주가 결실을 맺을 수는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카그니는 “투기적인 자산에 투자할 때는 절제가 필요하다. 캐시 우드의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한다면 적어도 10년은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걸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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