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680~2800p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등 강한 긴축 시사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96.06) 대비 8.65포인트(0.32%) 오른 2704.71에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지난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사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시장은 이미 5월, 6월, 7월 연속적인 빅스텝을 넘어서 자이언트 스텝과 연내 3% 이상 기준금리 도달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36억원, 944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 역시 뚜렷한 방향성 없이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밴드는 2680~2800포인트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미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의 불안요인이 있어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물가와 경기를 안저시키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경기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하는 데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으로 매크로적으로는 5월 첫째 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할 공산이 크다”면서 “개별 종목 단에서는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주 간 연속 하향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조선, 은행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실적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바, 일반적으로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된다”면서 “하지만 성장주의 금리 상승기 성과는 ‘투자 유치’와 ‘이익 증가’ 어느 쪽에 의해 비즈니스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부 자본조달 없이 자체적인 이익으로 투자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월25일 = 미국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유럽 2월 건설생산, 독일 4월 IFO 기업경기지수, 일본 3월 실업률
▲4월26일 = 한국 1분기 GDP, 미국 3월 내구재 주문 속보치·3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주문·3월 신규주택판매
▲4월27일 = 한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 중국 3월 광공업이익
▲4월28일 = 미국 1분기 GDP, 유럽 ECB 경제전망 발간, 일본 3월 산업생산·3월 소매판매·BOJ 통화정책회의
▲4월29일 = 한국 3월 광공업생산, 미국 3월 PCE 근원 디플레이터·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3월 개인소득·3월 개인소비, 중국 4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유럽 1분기 GDP·4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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