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NFT)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뉴스를 봐도, 서점에 가도 NFT를 다른 기사와 책이 많이 보입니다. NFT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NFT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NFT라는 개념도 생소한데 PFP NFT, 아트형 NFT, 디지털부동산 NFT, 게임 NFT 등 여러 NFT가 만들어지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NFT 데이터 분석기업 논펑저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4000만달러(약 496억원)에서 2020년 3억3000만달러(약 4092억원)로 8배가량 성장한 뒤 지난해에는 1분기 기준 20억달러(약 2조48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했습니다.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56억달러(약 6조9412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NFT의 종류를 나누는 공식적인 명칭은 없지만 NFT 커뮤니티에서는 NFT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로 쓰이는 PFP NFT와 아트형 NFT로 나눌 수 있습니다.
PFP는 프로필 픽쳐(Profile Picture)의 약자로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쓸 수 있도록 증명사진처럼 인물 중심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메인이다. PFP NFT 중 대표적인 예는 라바랩스의 크립토펑크가 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가로 24픽셀, 세로 24픽셀의 픽셀아트 이미지입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을 가진 만개의 프로필 이미지를 NFT로 만든 프로젝트이죠. 처음 발행된 것은 2017년 6월로 크립토펑크는 현대 NFT 프로젝트의 기본 토대를 설정한 NFT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NFT에 픽셀아트가 많은 것도 크링토펑크 영향이 크답니다.
크립토펑크가 NFT의 토대를 다졌다면 본격적인 PFP NFT 유행을 일으킨 건 일 년 전 세상에 나온 유가랩스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입니다. 일명 ‘BAYC’로 불리는 PFP NFT죠. BAYC는 암호화폐의 급상승으로 큰 부자가 돼 세상의 모든 것에 지루해져 버린 원숭이들이 자신들의 아지트를 만들어서 숨어버린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BAYC를 기반으로 한 각종 굿즈와 게임, 코인 발매 등 여러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초호화 선상 파티를 열기도 하는 등 하나의 문화,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또한 순수 아트 형태의 ‘아트형 NFT’도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는 NFT 중 하나입니다. NFT 오픈마켓인 오픈씨 뿐 아니라 니트티게이트웨이, 슈퍼레어와 같은 선별된 예술 작품만을 거래하는 거래소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세계적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관인 메사리의 ‘2022년 가상자산 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NFT 미술품의 시가총액은 140억달러로 집계했는데요. 10년 뒤에는 지금의 100배인 1조4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 실물 미술품 시장 규모와 맞먹게 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성장성 있는 시장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에서도 순수 아트 형태의 NFT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업비트 NFT는 김환기 작가 ‘우주(Universe, 05-Ⅳ-71 #200)’ NFT 에디션 3개를 경매에 부쳐 국내 NFT 미술품 최고가인 194이더리움(약 7억3700만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이 밖에도 디센트럴랜드나 샌드박스와 같은 메타버스 게임 내 가상 토지 NFT들은 디지털 부동산 NFT로 분류됩니다. 쉽팜, 엑시인피니티 등 게임 아이템을 NFT로 출시한다면 해당 NFT들은 게임 NFT로 나뉘게 됩니다. NFT에 음악이 담겨있을 경우 음악 NFT가 되는 것이지요.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디지털 파일이기에 다양한 형태로 창작이 가능한 만큼 NFT의 형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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