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세 강하고 변동성 심화”
“이런 경우 전체 지수 큰 폭 하락”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들은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며칠간 방어주마저 인플레이션 압박에 굴하는 등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시점에서 주식 매도세는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다음 변동장이 언제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우리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경우 대부분의 주식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이전 최고치 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 만에 최고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2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p 가까이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이날 소폭 손실을 포함해 1월 초 최고치보다 약 12%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가장 광범위한 지표인 S&P 500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2020년 3월 말 이후 호황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초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나스닥은 약세장에 진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자들의 매각은 훨씬 더 광범위한 매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있다.
UBS글로벌웰스매지니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FO) 마크 하펠레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현재 수준에서 완화되어야 하며 우리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최고조에 달했거나 거의 근접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모건 스탠리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완화가 국내총생산(GDP), 매출, 수익 증가의 둔화를 동반, 성장 둔화를 동반할 것이라며 이는 모두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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