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Twitter)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다. 머스크가 내세운 것처럼 그는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고 트위터의 실패를 자신의 방식으로 수정함으로써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비전을 다시 실현할 수 있을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놓고 두 가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한쪽은 머스크에 대한 신뢰를 말했고, 또 한쪽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하고 비상장 기업화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져 업계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다.
언론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진실된 정보 전파를 위한 공간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미디어는 소수에 의해 통제되고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곳이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블랙스완 사건, 당파적 논쟁, 편파적 보도는 물론, 404(기사가 삭제된) 페이지도 종종 목격된다.
탈중앙화 미디어이자 리서치 기관인 다오라야키(DAOrayaki)는 27일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질문을 제기했다.
1. 콘텐트 검열이 지금보다 관대해질 것인가?
트위터에 대한 머스크의 가장 큰 불만은 어떻게 콘텐트를 검열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의 검열 시스템은 머스크가 보기엔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머스크는 규정을 어긴 사용자에 대해 ‘전면 금지’가 아닌 ‘일시 중지’를 하자고 공개 제안했었다. 머스크는 불법 콘텐트만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종차별, 성희롱, 괴롭힘, 타인의 반감을 불러올 주제 등을 어떻게 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2. 트위터에 ‘편집’ 기능 추가되나?
머스크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서 “플랫폼이 편집(editing) 버튼을 추가하고 사용자가 게시물의 맞춤법 오류 수정이나 정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73.6%의 응답자가 이 기능을 원한다고 답했다.
트위터는 이미 구독료를 지불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일부는 편집기능을 경험했으며 머스크는 편집 기능이 누구에게나 주어지기를 원한다.
3.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공개할까?
지난 4월 12일 TED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 소스 알고리즘은 트위터가 어떤 트윗을 홍보할지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코드와 사용자의 트윗에 내재된 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의 콘텐트 검열과 규제에 있어서 오픈 소스에 대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역할을 명확히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위터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코드를 공개하면 서비스가 더욱 투명해지고 머스크가 말했듯 ‘배후 조종’이 사라지게 된다.
4. 트위터에서 사기가 줄어들까?
트위터에 대한 머스크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플랫폼에 진짜 사람을 가장한 대량의 스팸 봇이 활동한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최근 올린 트윗은 이렇다. “트위터 인수에 성공하면 스팸 봇을 물리치거나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머스크는 봇을 단속하고 사람의 신원 인증을 쉽게 할 것이며 서비스에 존재하는 다량의 암호화폐 사기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5. 트위터는 구독 수익에 더 집중할 것인가?
머스크는 돈벌이를 위해 트위터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광고는 줄이고 구독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는 수익 모델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삭제된 트윗에서, 트위터의 프리미엄 블루 사용자에 대한 광고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트위터는 역사적으로 수익의 90%를 광고로 벌어왔기 때문에 이럴 경우 회사의 수익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트위터 직원들은 이 때문에 해고를 우려하고 있다. 수익의 90%가 줄어들면 90%의 직원들은 쫓겨날까?
6. 트럼프, 트위터로 돌아오나?
트위터는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사용자를 일방적으로 차단할 권한이 있다. 지난해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차단당했다.
트럼프(또는 다른 사용 중지된 자)의 복귀 허용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공화당원과 트럼프 가족은 그가 트위터에 재가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반기고 있다. 트럼프의 계정이 다시 가동된다면 다른 사용 중지자들도 당연히 돌아올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