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집중도 낮추려 해…개발도상국에 수혜”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제조업체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소규모 기자들과 만나 이런 분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맞물려 이런 효과를 낳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팬데믹 초기에는 일시적이라고 예상됐던 공급망 문제가 장기화하며 많은 기업이 공급 혼란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 든다는 것이다. 그는 “그들(제조업체)은 리스크를 관리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이어 “그들은 제조업 집중도를 낮추려 한다”라며 특정 부문이 지나치게 집중화했다는 점을 기업들도 알고 있다고 했다.
WP는 이런 현상이 중국에 타격이 되리라고 봤다. 아울러 팬데믹 이전에도 중국에서의 인건비 상승과 미국과의 무역 긴장 등으로 제조업이 중국에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으로 옮겨 갔었다고 지적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이와 관련, “제조업 집중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실제로 개발도상국에 수혜를 준다”라며 그간 세계 공급망의 수혜를 입지 않은 국가가 이제는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지난 25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회담했다.
재무부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세계 팬데믹 대응을 비롯해 WTO 개혁, 오는 6월 있을 WTO 각료 회의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공급망 문제를 비롯해 각국의 기후 변화 정책이 교역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됐다.
재무부는 아울러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식량 안보 문제 대응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국적 지도자급 태스크포스(TF)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팬데믹 대응에 진척을 이뤄야 할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