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폴란드 등 천연가스 공급 전면 중단 발표
#MS·비자 등 호실적 기업 주가 상승이 시장 지지
#달러 강세 지속에 금 가격 2개월래 최저치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5포인트(0.19%) 상승한 3만3301.93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1포인트(0.01%) 하락한 1만248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전날 급격한 하락 이후 반등이 크지 않은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러시아 기업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은 폴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도 중단했다.
시장의 상승을 지지한 것은 기업들의 실적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자의 강력한 매출 전망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를 다소 완화 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전일 강력한 매출 예측을 발표한 후 4.8% 상승했으며 비자(V)는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예측한 후 6.4%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유튜브 광고 판매가 둔화되고 수익이 예상을 하회했다고 밝히면서 3.6% 내렸다.
US 뱅크 웰스 메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람 하워스는 “시장은 현재의 금리와 2.8%의 10년 국채 수익률을 생각할 때 성장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큰 의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S&P 500 지수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를 했다. S&P 500 기업 176개 기업 중 거의 80%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평균적으로 기업의 66%만이 예상치를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TSLA)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TWTR)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전일 12%의 하락 이후 이날 1% 내외로 반등했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은 매각 검토 뉴스에 11% 가까이 급등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5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의 폴란드, 불가리아 가스 공급 중단 소식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8bp 상승한 2.82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오른 2.5910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늘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9만1000 배럴 늘어난 4억1442만4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2달러(0.3%)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6%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74% 하락한 1.05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달러 대비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 2개월 만에 최처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하락한 1888.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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