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 실적 부진에 각각 하락
#美 3월 PCE물가 지수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달러 20년래 최고치서 하락에 금 소폭 ↑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급락세로 4월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8포인트(2.77%) 하락한 3만2977.21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57포인트(3.63%) 급락한 4131.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36.89포인트(4.17%) 급락한 1만2334.6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기준 2.47% 내렸고, 월간 기준 5.29% 하락했다. S&P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주간 기준 3.27%, 3.93% 내렸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각각 9.11%와 13.51% 급락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 500은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달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날 시장 하락은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투자심리를 끌어 내렸다. 장 막판 투자심리는 더 냉각되며 투매가 나왔다.
전일 실적 발표를 한 아마존(AMZN)과 애플(AAPL)의 실적이 나스닥에 부담이 됐다. 이 두 기업은 전일 종가 기준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조 1400억 달러로 나스닥 총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전일 대비 14% 급락했고, 애플은 3.6%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GOOG)도 3~4% 넘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또다시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2월 6.3% 오른데서 상승세가 한층 강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2% 올랐다. 2월의 5.3%에서는 소폭 둔화됐다.
올스프링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다중 자산 솔루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로이터 통신에 “핵심 인플레이션은 잘 억제되고 있지만 실질 가처분 소득이 떨어지는 것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레너도 “올해 세계 시장이 두 자릿수 하락하고 중국 코로나 봉쇄 악화,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수십 년 간의 최고 인플레이션, 연준의 움직임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시장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TSLA)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후 상승하다가 장 막판 0.7% 하락하며 마감했다.
엑손모빌(XOM)은 회사가 예상치 927억 달러를 하회한 905억 달러의 매출에 주당 2.23달러의 예상치를 하회한 2.07달러를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2.07% 하락했다.
미국 달러는 20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92%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8% 상승한 1.054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29.70달러로 달러 대비 0.90% 상승헀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주 예정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0bp 상승한 2.893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5bp 오른 2.7020으로 집계됐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2.90%대에 고점을 기록했고, 2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2.75%대를 훌쩍 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에도 소폭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10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금 가격은 2021년 9월 이후 최악의 월간 기록을 세웠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 상승한 191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 1.2%, 월간 2.1% 하락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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