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대금을 내기로 한 투자은행들에게 한 사업 설명(피치) 내용을 익명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인수 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을 자신하면서 트위터가 새로운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바이럴에 수수료 부과…인플루언서 유치
머스크는 트윗 자체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뢰할 수 있는 개인과 기관들이 트윗을 한다. 그 트윗에는 제3의 웹사이트 주소가 포함돼 있다. 이 경우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
예를 들어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트윗을 한다. 인플루언서의 책임 하에 상품 광고가 연동돼 있는 링크가 트윗에 포함된다. 이 경우 트위터는 수수료를 징수한다. 인플루언서는 광고를 유치하고, 트위터와 이를 나누는 형태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은 주요 인사들이 트윗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인플루언서를 영입해서 활발하게 트윗을 하도록 유도하고,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략은 틱톡 등 경쟁 소셜 미디어가 도입한 방법이기도 하다.
# 구독 서비스 및 유료화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블루 서비스를 론칭했다. 구독을 하면 광고 노출 비중을 줄이는 서비스다.
머스크는 구독료를 2 달러 대로 과감하게 낮추고, 광고를 아예 없애자는 제안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구독료 결제에 도지코인 등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트위터 인수 논의가 진행되면서 해당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머스크는 구독 모델을 강화하고, 무차별적인 광고는 줄이면서, 인플루언서 영입을 통한 양질의 광고는 늘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 감원 등 비용 절감…CEO 교체
머스크는 여러 경로로 현재 트위터 CEO 교체와 감원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비용 절감이다. 투자은행들에게 행한 피치에서도 트위터 직원 감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잭 도시를 이어 CEO에 오른 파라그 아그라왈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사람으로 바뀔 전망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 급여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위터의 현금흐름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일으킨 대출 130억 달러는 올해 트위터 예상 순이익의 7배에 달한다.
광고 비중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머스크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머스크, 테슬라 주식 추가 매각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처분했다. 지금까지 85억 달러(10.7조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는 지난 28일자로 500만 주, 45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지난 28일에도 440만 주를 팔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6개월 간 2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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