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가스비 폭등(이더리움), 네트워크 중단(솔라나), 1000억원 해킹(DeFi) 발생.
4월이 끝나고 5월이 시작하는 지난 주말에 크립토 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악재가 속출했다. 이더리움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느린 속도와 높은 가스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이더리움 킬러인 솔라나(SOL) 네트워크의 중단,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해킹 피해 등이 모두 나타났다.
# 유가랩스 NFT 민팅…가스비 급등
유가랩스의 NFT 때문에 이더리움 가스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유가랩스의 NFT 민팅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수료가 치솟은 것이다.
민팅 경쟁으로 오픈씨의 가스비가 최저 700 달러 수준에서 최고 4500 달러까지 치솟은 것을 볼 수 있다. 가스비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비용이다.
이처럼 높은 가스비로는 누구나를 위한 탈중앙화한 블록체인이란 얘기는 허구일 뿐이다. 그들만을 위한 리그로 전락할 수도 있다.
유가랩스의 NFT 민팅은 가스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종료됐다. 유가랩스의 아더디드(Otherdeed) NFT 5만5000 개가 완판됐다.
아더디드는 유가랩스가 만들고 있는 메타버스 아더사이드(Otheside)에서 사용될 NFT다. 개당 가격은 305 에이프 코인으로 단일가 판매였다. 총판매액은 3억3500만 달러(4193억 원)에 달한다.
# 솔라나 테트워크 다운
이더리움이 취약점을 노출한 가운데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한 솔라나 네트워크는 다운됐다. 솔라나는 블록 형성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솔라나는 최근 NFT 거래량이 이더리움 기반 NFT를 추월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었다.
저렴한 가스비와 빠른 속도가 이더리움의 비싼 가스비와 느린 속도에 비해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도스 공격이나 자체 시스템의 결함으로 네트워크가 중단되는 취약점이 또다시 노출됐다.
잦은 네트워크 중단을 개선하기 위해 올들어 업그래이드를 지속하고 있지만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속도를 빠르게 하고 가스비를 절약하기 위해 분산이란 블록체인의 핵심을 일정부분 포기했기 때문이다.
솔라나는 주말에 7시간 이상 블록형성이 중단된뒤 정상화를 발표했지만 스테픈 등 솔라나 기반 디앱 일부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 디파이 해킹 사고
또 디파이(DeFi) 플랫폼 라리 캐피탈(Rari Capital)과 파이 프로토콜(Protocol)이 30일 새벽(현지시간) 8000만달러(1000억원) 이상의 해킹피해를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컴파운드의 디파이 프로토콜을 해킹한 수법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한 해킹이다. 주말에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들의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BTC)는 출범후 12년이 지났지만 단 한차례도 해킹피해를 입지 않았고 네트워크가 중단된 사례도 없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은 거의 제로수준의 이용수수료를 지불하고 지구상 어디로나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