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가 올해 전반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필수소비재 업종이 선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지정학적 위기를 둘러싼 우려 속 S&P500지수는 올해 13%, 4월에만 8.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금년에 21%, 4월에 13% 떨어졌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필수소비재들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S&P500의 필수소비재 섹터 지수는 4월에 2.4% 상승, 섹터 지수 중 유일하게 지난달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팩트세트 자료에 의하면 이번 어닝시즌 실적을 보고한 필수소비재 기업의 거의 90%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S&P500 전체 기업의 이익 예상 상회 비율 80%를 상회한다.
필수소비재 생산기업인 코카콜라, 허시, 크래프트하인즈, 프록터 & 갬블, 킴벌리-클라크는 모두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고 이들 기업 주가는 지난달 최소 4% 상승했다.
WSJ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크루 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 루이스 윌메링은 “지루하면서 성장이 느린, 고품질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들이 노다지를 캤던 팬데믹 기간에 매력적이거나 섹시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WSJ(데이터: Fact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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