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미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3일 오전 7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0% 오른 3만86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02% 오른 28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2.28%, 아발란체가 3.9%, 카르다노가 0.07%, 루나가 3.57% 상승하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1.16%, 도지는 0.43%, 시바이누는 2.55% 각각 하락 중이다.
지난주 4만 달러 근방에서 박스권 거래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하자 3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기술주와 위험자산에 피바람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만달러가 견고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겪으며 3만7500달러까지 후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4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준의 빅스텝 행보가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건 향후 금리인상 일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나오진 않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연준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증시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5월이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5월 비트코인 성과, 자료=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재인용] 2022.05.03 koinwon@newspim.com |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측면에서는 5월이 비트코인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달”이라면서 “지난 11년 가운데 7번의 5월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고 4번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5월 비트코인 평균 상승률은 27%였으며 하락기 4번 평균 하락 폭은 16%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5월 말 비트코인 가격의 평균 예상 레인지는 3만2000~4만8000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데스트는 지난 2020년 이후 기관투자자와 장기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커지며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구성도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기관투자자 등 큰손이 비트코인을 위험자산으로 판단하고 월가에서 약세론이 우세하게 되면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일부 처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PL리서치가 1950~2021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있던 해 2분기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통상 약세를 보이며 평균 2.1%의 하락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는 11월 8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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