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권에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26%) 내린 268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7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 후반 하락전환했다.
미국의 긴축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는 5월 FOMC가 다가오면서 시장을 둘러싼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은 3~4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월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국 기술주 중심 반등에 불구하고 다소 불안한 등락과정을 거치는 양상”이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인텔의 한국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 투자 계획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으나,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는 불안정한 등락을 역으로 이용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반등이 전개될수록 경계강도를 높이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주식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 이 팀장은 “5일 FOMC 회의, 11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해야 증시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질 전망”이라며 “그 전까지는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2600선대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4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55억원, 105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2% 가까이 내렸고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가스업, 증권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는 1% 이상 올랐고 은행, 통신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0%)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기아, POSCO홀딩스 등은 내렸다. NAVER(0.36%), 삼성SDI(2.13%), 카카오(1.3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57포인트(0.64%) 오른 907.5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29%), 엘앤에프(3.35%) 등이 올랐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0.64%), 펄어비스(-3.10%), 셀트리온제약(-0.66%), HLB(-1.15%)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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