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회의 “0.5%p 인상 ‘빅스텝’ 가능성”
이미 6월로 향하는 눈…추가 인상과 양적 긴축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취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공격적인 행보가 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3일부터 4일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뒤 금리 인상률을 발표한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이어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8.7%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좀 더 신속하기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바 있다.
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지난달 초 “이르면 5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하겠다”고 언급했듯 8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연준 보유 자산의 규모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변동지수는 지난 3월 1년 전보다 5.2% 올랐다.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능성은 낮지만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나 예상보다 빠른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고강도 긴축 행보 우려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3%를 돌파했다.
5월 FOMC에서의 빅스텝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미 시장의 관심은 6월 FOMC를 향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6월과 7월 0.7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0.75%포인트를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달 0.75%포인트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앞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전직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경기 침체는 거의 불가피하다”며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선 경기 침체 위험이 낮지만 2023년에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계속 상승해 연준이 타격을 입을 때까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주요 리스크”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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