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기술주들의 상관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앞으로도 당분간 상호 유사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의 90일 상관 계수는 현재 0.67을 넘어섰다.
이는 블룸버그가 두 자산 간 상관관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관관계가 1이면 두 자산이 완전 같은 방향으로, 마이너스 1이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증시 기술주들은 적어도 당분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는 5일 큰 폭 하락한 데 이어 6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S&P500지수는 0.57%, 나스닥종합지수는 1.40%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0%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1분 코인마켓캡에서 3만6012.61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장중 저점은 3만5482.13달러로 기록됐다.
오안다 아시아 퍼시픽의 선임 시장 분석가 제프리 할리는 “위험 성향이 계속 하락할 경우 기술 차트들은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이어 2만달러를 향해 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필사적으로 버텨야 한다(HODL)”고 조언했다.
알고리즘 기반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머드렉스(Mudrex)의 CEO 겸 공동 설립자 에듈 파텔은 비트코인이 “거의 10% 하락,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으며 현재 레벨보다 더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지지선은 지금 3만2000달러에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기관 리서치 헤드 데이비드 두옹은 보다 매파적으로 변한 중앙은행들의 정책과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올해 암호화폐 및 기타 시장이 많은 역풍을 안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한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시장이 올해 이미 큰 혼란을 겪었음에도 “위험 자산 전반에 걸친 추가 하락 조정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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