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준 ‘긴축 우려’ 여파 지속될 전망
#’물가불안 지표’ 미국 CPI 확인 전후 변동성 클듯
#증권업계, 코스피밴드 2630~2750선으로 내다봐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내주 변동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주(2695.05) 대비 50.54포인트(1.87%) 내린 2644.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49억원, 40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923억원을 매수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뒤 어린이날 휴장을 마치고 지난 6일 ‘빅스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4일(현지시간)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0.5%포인트 금리 인상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또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9조 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덜어냈지만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증권가는 내주 코스피가 2630~2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연준의 긴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CPI 등의 결과에 따라 코스피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4월 CPI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해당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통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면 연준이 강하게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월보다 하락할 전망이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임대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락 반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긴축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아 재차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반응처럼 실제 상황이 더욱 악화됐는지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 입장에선 부담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일 = 중국 4월 수출입, 유로존 5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10일 = 미국 4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낙관지수, 유로존 5월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서베이지수, 일본 3월 가계소비지출
▲11일 =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4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12일 =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
▲13일 = 미국 5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속보치, 유로존 3월 산업생산, 한국 4월 수출입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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