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만5000달러 이하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의 시장조사책임자 딜런 르클레어는 비트코인 시장의 최악 상황이 끝나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2만43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정서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극도의 공포’ 수준이다.
르클레어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등 다른 금융시장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 등 중앙은행들의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긴장도 계속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테라(LUNA)가 스테이블코인 UST의 미 달러에 대한 가격 고정을 위해 15억달러를 투입하고, 그 중 절반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는 발표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테라 측이 비트코인 보유량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해야 할 수 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낮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장 출발 전 5.4% 하락한 3만29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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