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노보그라츠 “2개월 안에 비트코인 바닥 치기 어렵다”
# Oanda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올해 내내 조정 국면 이어질 것”
# 스카이브리지 스카라무치 “비트코인 18,000달러 바닥친 후 반등할 수 있어”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전세계적으로 고위험 자산 투자에서의 이탈 움직임이 뚜렷해진 가운데 9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주식시장과 함께 손실 폭을 크게 확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한때 30,788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1월 사상 최고가였던 67,802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하락한 수치다.
갤럭시 디지털 CE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는 이날 “시장이 호전되기 전까지 장세가 좀 더 악화될 것이며 앞으로 2개월 안에 바닥을 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7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청산되었다.
전문가들과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점차 전통 시장과 동기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나스닥100과는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의 기술 중심 지수는 연초 이후 23%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는 9일 갤럭시 디지털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우리가 새로운 균형에 도달할 때까지 나스닥과 상관 관계가 있을 수 있으며 내 직감으로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최소 다음 몇 분기 동안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시장에서 거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주 금리를 0.5% 포인트 이상 올리자 월스트리트의 붕괴로 이어졌고,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도 중대한 타격을 받았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10% 이상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000억 달러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미국 달러 지수(DXY)는 연초 이후 8% 이상 급등하며 수 십 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Oanda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의 신뢰가 낮아지면서 올해 내내 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실제로 횡보 사이클에 갇혀 있어 월스트리트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고, 그러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잠재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 변동성을 감수할 때”라고 덧붙였다.
# 보다 안전한 기반 찾는 투자자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으며, 미국 등 선진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글로벌 이동 제한도 끝나감에 따라 전통 자산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갖고 있다.
비트코인 IRA 공동 설자인 립크리스 클라인은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자금을 달러로 다시 바꾼 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현재는 베어마켓 사이클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주기성을 가지고 있고 강세장이 있으면 약세장도 있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의 뚜렷한 사이클을 보였다. 이전 주기가 교과서처럼 작용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23년까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머드렉스(Mudrex)의 CEO 에둘 파텔(Edul Patel)은 “금리 인상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며칠 동안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며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수준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한발 더 나갔다. 그는 트윗을 통해 “만일 과거의 주기를 가이드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8,000달러에서 바닥을 친 후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궤적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과 그것의 성장, 채택 등의 특성을 연구한 사람에게는 비트코인 투매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진실은 가까운 장래에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펀더멘털과 경제의 장기적인 전환을 믿는다면 비트코인은 15조 달러 자산이 될 것이며 미래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