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 금리를 인상해 고(高) 인플레 정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ECB가 6월 말에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차기 금융정책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겔 총재는 “향후 경제지표와 새로운 전망이 6월 ECB 회의 때 이를 뒷받침하면 7월에 금리 정상화를 향한 첫 번째 스텝을 제안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나겔 총재는 채무국의 차입 코스트 상승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면서 금리상승으로 이탈리아 등 채무국과 안전자산인 독일채 간 금리차를 억제하는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도 “국채 스프레드가 장기적으론 주목해야 할 지표 중 하나이나 현 시점에선 특별한 수단으로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겔 총재는 “대응을 뒤로 돌리는데 대한 리스크가 현저히 증대하고 있다”며 “인플레 압력이 확대하면 할수록 대폭적이고 돌발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에서 인플레율이 상승함에 따라 ECB 내에서는 이미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 등 여러 당국자가 7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ECB가 오는 7월21일 열리는 금융정책 회의에서 유럽 부채위기 발생 직전인 2011년 이후 11년 만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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