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40년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8개월만에 처음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8.3% 상승했다. 이는 3월의 8.5%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8.1%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연간 6.2%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6%를 넘어섰다. 3월 근원 CPI 연 상승률은 6.5%였다.
전월 대비 4월 CPI는 0.3% 상승,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4월 근원 CPI 역시 전월비 0.6% 올라 전망치 0.4%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미국 경제가 당면한 최대 단일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약 40년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4월 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경제 전반에 걸친 폭넓은 물가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전히 강력한 소비자물가 압력은 견고한 임금 상승세와 맞물려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CPI 발표 전 상승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 선물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53분 S&P500지수 선물은 0.51% 하락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약 0.3%, 나스닥지수 선물은 약 0.9% 후퇴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3만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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