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Securities)이 포브스(Forbes)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라폼랩스의 UST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고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들 대형 투자사가 제미니(Gemini)거래소로부터 10만 비트코인(현재 가격으로 약 30억 달러)를 빌려 UST를 매입한 뒤 투매에 나서면서 시장 붕괴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 시장가치 250억 달러가 넘는 루나(RUNA)를 몰락으로 이끌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자 이들이 즉각 의혹을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른 시각 제미니 거래소는 “어떠한 대형 기관에게도 10만 BTC 대출을 한 적이 없다”는 트윗을 올렸고, 시타델 관계자도 자신들은 UST를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을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포브스에 전달했다.
블랙록 대변인 로건 코플러(Logan Koffler) 역시 “UST가 폭락하는데 블랙록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소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실제로 블랙록은 UST를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기관들이 UST를 대량 매도해 가격을 1달러 아래로 떨어트려 하락의 악순환을 유도했다는 음모론이 돌고 있다.
UST가격이 0.98달러까지 하락하면 테라의 알고리즘이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해 UST를 매입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또 하락시킨다. 그리고 가격방어를 위해 루나를 UST매입을 위해 공급하면서 루나 가격도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UST를 매도해 추가로 하락시키면 불안감을 느낀 일반 투자자들이 패닉셀로 UST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테라가 준비자산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하락해 비트코인을 빌려 매각한 사람은 비트코인을 싼 가격에 되사서 상환하는 차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기법에 능통하고 테라(LUNA)의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한 의도된 공격이 아니면 짧은 시간에 이같은 폭락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