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PPI 전월비 0.5% 상승…3월비해 둔화
달러, 인플레이션 공포에 20년 만에 최고치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하락한 3만1730.3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0포인트(0.13%) 내린 3930.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3포인트(0.06%) 상승한 1만137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2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다. 3월 1.6% 올랐던 것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 0.5% 상승에는 부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3% 오르며 3월에 비해 소폭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40년만의 최고치 근방에 머문 것으로 확인돼,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 통과)’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4월 미국의 도매물가 전월비 상승률이 3월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그나마 안도감을 주었다.
수십 년 만에 연준의 금리가 가장 빠르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달러를 끌어올리고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키우고 있다.
UBS의 캐롤라인 시몬스 영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채권 시장과 경제 기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큰 움직임을 보고 있으며 시장이 하락하면 매우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수요에 비해 노동시장 공급은 부족한 상황은 여전해 노동시장 여건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일~5월 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20만3000건(계절조정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크게 흔들렸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AP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TSLA)와 구글(GOOG)은 1% 내외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AMZN)은 1.4%넘게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2달러(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97%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34% 하락한 1.0374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약 1.6% 하락한 182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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