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베어마켓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S&P500은 직전 사상 최고치 대비 18% 하락한 상태다.
월가에서는 지수 낙폭이 20%가 넘으면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 스티븐 릭치우토는 “우리는 심각한 주가 하락의 최종 단계를 보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수익률(금리) 하락과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떨어진 2.87%를 나타냈다. 수요일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이틀째 채권수익률이 내려왔다.
릭치우토는 “투자자들이 예상 수익 수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주식시장 하락에서 최종 단계”라고 말했다.
# 경기 침체를 동반한 베어마켓이냐, 아니냐
월가는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간 베어마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CFRA의 전략가 샘 스토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어마켓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4가지 특징을 열거했다.
첫째, 금리 인상
둘째, 장단기 금리 역전
셋째, 지정학적 위기
넷째, 1년내 경기 침체
스토발은 “올해 두드러진 질문은 우리가 경기 침체로 들어갈 것이냐”라며 “결국 연준은 소프트랜딩보다는 경기 침체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마일드 베어마켓, 주가 낙폭 27%
스토발과 달리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략가들도 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IO 에밀리 로랜드는 “경기 침체에서는 빠져 나올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동반하는 베어마켓보다는 정도가 약한 주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랜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경기 침체 없는 베어마켓 기간은 평균 1.6년 정도다. 경기 침체시 베어마켓은 4년을 지속했다.
마일드 베어마켓에서 주가 하락 폭은 평균 27.4%, 경기 침체 베어마켓은 3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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