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JP모건이 최소 15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중국 인터넷 업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게 됐음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렉스 야오가 이끄는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날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15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등급을 올렸다. 이 분석팀이 불과 두달 전인 3월 중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을 “투자해서는 안 될(uninvestable)” 섹터라고 평가했었다는 점에서 이날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은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의 3월 중순 보고서에 담긴 “uninvestable”이라는 용어는 보고서 발행 전 삭제되어야 했지만 편집상 실수로 포함됐다고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 전 밝힌 바 있다. 당시 JP모건 보고서에 담긴 “uninvestable”이라는 표현은 미국과 아시아 증시에서 약 2000억달러가 증발하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야오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16일자 노트에 “중국 인터넷 섹터가 직면한 커다란 불확실성은 최근의 규제 당국 발표를 기반으로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중국 당국은 3월 중순 이후 인터넷 섹터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규제 관련 위험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분석가들은 (중국 인터넷 섹터에 대한) 지난 3월의 약세 견해는 3단계 사이클의 첫 단계를 반영한 것이었으며 주식 매도세가 약화되고 주가가 안정을 찾는 2단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이들은 또 위험성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투기적 성장 주식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JP모건의 3월 보고서가 발행된 날 연 저점을 기록했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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