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리 “국민 안전 위한 것…곧 핀란드와 신청”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스웨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야당 지도자 울프 크리스테르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의회에서 대다수가 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웨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핀란드와 함께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스웨덴 정부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스웨덴의 안보 정책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라며 “우리는 한 시대를 떠나 다른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200년 이상의 군사적 비동맹 이후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 공식적으로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며 핀란드와 동시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맹 30개 회원국이 스웨덴의 가입 신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안데르손 총리는 신청이 처리되는 동안 스웨덴이 “취약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관들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웨덴 국민들 사이에서 지지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스웨덴은 이웃 국가인 핀란드와 함께 중립국을 표방해왔지만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여론이 바뀌었다.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검토해 온 핀란드 정부도 15일 나토에 가입 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 결정에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안보가 더욱 강화됐다”며 환영했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도 공동 성명을 내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결정을 환영했다.
3국은 공동 성명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을 환영한다”며 “핀란드와 스웨덴의 안보는 우리 모두의 공통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나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기 전에 자국 영토에서 침략을 당한다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핀란드와 스웨덴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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