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투자자들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월간 펀드 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200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BofA는 이번 서베이 결과를 “극단적 약세”로 묘사했다. 서베이에 참여한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총 자산은 8720억달러로 집계됐다.
서베이 참여자들은 투자자들이 직면한 최대 위험으로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정책을 꼽았으며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BofA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은 투자자들이 증시의 약세장 랠리가 임박했을 수 있지만 궁극적 바닥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은 아직 “완전한 커피출레이션(항복)”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고 노트에 적었다.
이번 서베이 결과 석유/상품에 대한 롱 베팅(28%), 미 국채에 대한 숏베팅(25%) 등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자료: BofA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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