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지난 밤 월가는 4월 소매판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 통계를 잘 들여다보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전체 소매판매 중 물건(goods)이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팬데믹 전에는 31% 수준인데 지금은 35%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구, 자동차 등 물건만큼이나 서비스 상품을 왕성하게 소비하는데요. 식당,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상품이 상대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이죠.
만약 서비스 상품까지 소비가 늘어난다면? 경기 측면에서는 좋지만, 인플레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물가의 핵심은 서비스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향후 실적 전망을 낮춰 잡았습니다. 에너지 등 비용 요인이 큽니다. 주가가 11%나 떨어졌습니다. 마트의 대명사인 월마트가 돈을 벌지 못한다니, 미국 소비 시장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지금 월가는 주요 패밀리 오피스들이 1분기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가 관심거리입니다.
패밀리 오피스는 특정인, 특정 가문만을 위해 설립한 자산관리회사죠. 일정 규모 이상의 패밀리 오피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 내역을 보고해야 합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드러큰밀러가 투자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분기 드런큰밀러는 구글, 중고차 업체 카르바나 주식을 팔았습니다. 대신 쉐브론 등 에너지 기업 주식을 샀습니다.
미국의 부자들은 1분기에 에너지 기업에 대한 베팅을 끝낸 것 같습니다. 워렌 버핏도 에너지 주식을 사들였죠. 조지 소로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러큰밀러는 비트코인을 초기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력적인 가치 저장 수단”, “86%가 절대 팔지 않고, 사고 싶을 땐 못사는 자산”이라며 치켜세운 바 있습니다.
드러큰밀러가 비트코인을 팔았는지, 더 샀는지 궁금합니다.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언급은 없네요.
월가 선물시장 거래량을 보면 시장 심도가 얇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 선물도 그렇고 채권 선물도 그렇습니다. 매수-매도 호가가 타이트하고, 거래량도 감소한다는 건데요.
이 경우 작은 뉴스에 크게 오르고,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 보다는 시장 밖에서 현금을 들고 구경만 하고 있다는 것이죠.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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