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은퇴저축 계좌 401(k)에 비트코인 투자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2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바이런 도널드 의원(공화-플로리다) 등은 근로자가 401(k) 계획에서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만약 이같은 내용의 법이 제정된다면 401(k)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것을 정부가 막을 수 없게 된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지난 달, 높은 고객 수요를 이유로 은퇴 저축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최대 20%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과 노동부 등에서 “암호화폐 자산과 관련된 사기, 도난 및 손실의 중대한 위험”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공화당 의원들이 마련한 법안은 401(k)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 근로자의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하며, 현재 민주당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도널드 의원은 “이 정부는 물론 다른 어떤 정부 기관도 미국 투자자의 재정적 미래를 지시할 권한이 없다”며 이 법안은 “암호화폐뿐 아니라 투자자와 금융기관의 독립성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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