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월스트리트에서 전략가만큼 힘든 직업은 없다.”
주가가 오르면 오른다고, 떨어지면 떨어진다고 욕을 먹는다. 월가 전략가들은 증시 방향을 놓고 극단으로 의견이 갈린다.
올해 말 S&P500 지수 예상치는 최고와 최저 편차가 37%다.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크다. 시장 예측이 그야말로 안개속이다.
20일(현지시간) S&P500은 베어마켓 가격대인 고점 대비 20% 하락을 터치한 후 겨우 겨우 반등했다.
# 주간 단위로 7주째 하락
미국 증시는 주간 단위로 7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3월 팬데믹 만큼이나 어렵다.
당시와 다른 것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려 하고, 물가가 40년래 최고이며, 공급망이 정체돼 있고, 전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주식 밸류에이션도 20년래 최고 수준에서 이제 겨우 10년 평균치 정도로 내려왔다.
핵심은 경기 침체냐 아니냐다. 월가 전략가들은 둘로 갈린다.
# ‘빅 랠리’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월가 전략가 중 6 명이 연말 전망치 하향 조정했다. 월스파고, 도이체, BMO 등이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다.
올해 말 S&P500 최고치는 5330, 최저는 3900이다. 37%나 차이가 안다. 지난 10년 간 이런 편차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오펜하이머 CIO 존 스톨츠퍼스는 대표적인 ‘빅 랠리’ 파다. 그는 연말 주가 5330을 예상한 주인공이다.
“이 바닥에서 나는 39년 째다. 현재 상황은 여러 면에서 2009년 초 같다. 1994년 같다. 2018년 4분기 같다. 증시에 부정적이라면 당신은 뒤이어 올 랠리를 놓치는 것이다.”
스톨츠퍼스가 언급한 연도에 일어난 일들은 다음과 같다.
2009년 : 금융위기 이후 랠리(이 때 비트코인이 발명됨)
1994년 : 연준, 금리 인상 시작…경기 침체는 없어
2018년 : 연준, 금리 인상을 멈추고 그 다음해부터 인하
# 경기 침체파
칸토 피츠제랄드의 에릭 존스톤 전략가는 이번주에 S&P500 연말 예상치를 3900으로 낮췄다.
존스톤은 5월초까지만 해도 빅 랠리파에 가까웠다. 4월 주가가 50년래 최악의 상황일 때, 그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몇 주 후 그는 잘못된 예측이라며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경기 침체파로 전향했다.
킹스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폴 놀테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있다. 연준이 인플레를 고치기 전에 모든 것을 파괴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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