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대형유통업체 어닝쇼크로 불거진 코스피 하락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26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 공개(현지시간 25일) 결과에 따라 위축될 여지도 존재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주(2604.24) 대비 35.05포인트(1.34%)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쳤다.
대체로 2600대에서 오가던 코스피는 지난 19일 미국의 증시 급락에 덩달아 하락했다. 장중 2%대 하락하며 2600선이 붕괴됐지만, 다음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하루 만에 반등하며 2600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조65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08억원, 1조2913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업계가 전망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00~2650선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유통업체 어닝쇼크로 불거진 급락세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중국 상하이의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면서 강세를 전망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의 유류비와 운송비 상승으로 연간 실적 전망이 하향됐고 넷플릭스와 로빈후드 등 미국의 일부 성장주들은 인건비 상승 부담에 대응해 직원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주에는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OCI 등 국내 기업인과 만남이 예정됐다”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 안보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국내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액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다만 미국의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불거지고 있어 그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오는 26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같은날 공개되는 5월 미국의 FOMC의사록 내용에 얼마나 매파적 발언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회의록 공개가 예정됐다”며 “해당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언급하고 있는 불라드의 주장과 기타 연준 위원들의 동의 여부는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3일 = 다보스포럼(~25일), JP모건 투자자의 날,
▲24일 = 쿼드 정상회의(미국·일본·호주·인도)
▲26일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월 FOMC의사록 공개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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