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UNA 가격 최고점 기준, 해시드 35억 달러·바이낸스 18억 손실 추정
# LFG에 10억 달러 투자한 기관들, 손실률 90%
# 5억 달러 자산 운용사 아르카 “폭락장에 UST 매수하면 수익률 100% 나온다” 오판
# 폭락장에 UST 투자, 100% 수익 노린 스테이블게인즈, 4천만 달러 손실
# 아르고, 판테라 캐피털은 일찍 현금화해 피해 없어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2주 동안 루나(LUNA)와 UST는 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증발시켰다. 한국에서만 28만 여명의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많은 기관들도 엄청 난 손실을 입었다.
5월 8일 트론(TRON) 설립자 저스틴 썬(Justin Sun)은 테라 설립자 권도형 대표에게 “UST를 바닥가에서 매수하고 있다”면서 “UST와 TRON 스테이블 코인 USDD를 사용해 유동성 풀을 만들고 USDD 거래 환경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케팅 천재’로 알려진 저스틴 썬 조차도 UST의 붕괴가 하루 아침에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틀 뒤 UST 가격은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갔다.
5월 8일 저스틴은 UST를 0.99달러에 매입했고 그가 매입한 UST는 90% 이상 하락했다. 저스틴 썬이 얼마나 많은 UST를 매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닥에 사서 묻어둔다’는 말도 있지만 UST는 완전 붕괴 수준이다. 장기간 루나(LUNA) 생태계와 UST를 지지해온 투자자들의 손실은 참담할 지경이다.
바이낸스, 점프 크립토(Jump Crypto), 한국의 해시드(Hashed),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과 같은 수 십 여 곳의 대형 기관과 벤처 캐피털이 포함된다.
# 폭격 맞은 기관들…바이낸스, 루나 최고가 기준 ’18억 달러 손실’
테라라는 핵폭탄이 지나간 뒤 바이낸스(Binance) 설립자 창펑자오(CZ)는 트위터를 통해 테라가 보이고 있는 커뮤니티 보상 계획이나 부작위적인 태도에 여러 차례 분노가 섞인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테라측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낸스가 먼저 나서서 UST와 루나의 거래를 중단했고 그 후 상황을 봐서 재개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의 트윗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투자 자회사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는 2018년 테라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1,500만 개의 LUNA 토큰(사모 가격은 개당 0.2달러)을 받았지만 후속 투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00만 개의 토큰은 여전히 이 주소에 있고 이동하거나 판매된 적이 없었으며 최고점에는 거의 18억 달러(LUNA의 경우 개당 최고 119달러까지 상승했었음)으로 평가된 적도 있었다. 또한 바이낸스는 스테이킹을 통해 1,200만 UST를 획득했으나 (구매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 이 UST 역시 판매되거나 이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이낸스 주소에 있는 루나와 UST의 총 가치는 약 90만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고가로 추산해 보면 바이낸스가 이번에 입은 미실현 손실액은 18억 달러를 넘어선다. 2018년 300만 달러 투자를 기준으로 보면 4년간 누적 유동손실은 210만 달러로 손실률은 마이너스 70%다.
# 국내 대표 가상자산 VC 해시드, 루나 최고가 기준 ‘장부가 손실 35억 달러’
바이낸스 외에도 ‘테라의 네 가디언(Guardians)’으로 알려진 점프 캐피털, 쓰리 애로우 캐피털, 해시드와 델파이(Delphi)도 이번 UST 붕괴로 큰 손실을 입었다.
한국의 베테랑 벤처 캐피털 해시드 벤처스(Hashed Ventures)는 테라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테라의 앞선 기술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선전했었고 2021년 테라의 VC 라운드에 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해시드 벤처스는 테라의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며 위기의 영향은 없을 거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해시드는 Columbus 3 메인넷에 2,700만 개 이상이 루나를, Columbus 4 메인넷에는 970만 개를 스테이킹했었고, 현재의 Columbus 5 메인넷에는 1,320만 개의 루나를 스테이킹했다. 루나의 최고가(119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면 해시드의 장부상 손실은 총 35억 달러를 넘는다.
한편 아발란체 CEO 에민 군 시러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UST 붕괴로 인한 아발란체의 손실이 3,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다른 여러 기관들이 입은 손실 규모를 직접 밝힌 것은 없지만 LFG(LUNA Foundation Guard)를 통해 기관들의 투자 기록을 확인하면 손실 추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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