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테라 사태, 손해 본 기관들과 빠져나온 기관들(2)에서 계속
# 카바 네트워크 USDX 디앵커링, 비너스 프로토콜 1120만 달러 손실
UST의 디앵커링과 루나의 붕괴는 여러 관련 프로젝트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3일 카바 네트워크(Kava Network)의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USDX도 디앵커링되면서 한때 가격이 0.65달러로 급락했다.
주된 이유는 USDX에 대한 담보의 일부가 UST이기 때문이었다. 이후 카바는 담보에서 UST를 제거하고 카바 스왑(Kava Swap)에서도 UST와 LUNA 유동성 풀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출 프로토콜인 비너스 프로토콜(Venus Protocol)은 공식 발표를 통해 “체인링크(Chainlink)가 루나 가격의 극심한 변동 이후 LUNA 가격 업데이트를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비너스(Venus) 대출 마켓에서 루나 가격이 0.107달러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 가격이 이미 0.01달러로 하락한 상태였고 이를 간파한 일부 사용자가 차익 거래를 이용함으로써 결국 프로토콜에서 약 1,12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비너스 벤처 펀드(Venus Venture Fund)는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고 루나와 UST 시장을 상폐하기 위해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비너스 프로토콜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브(Curve) 커뮤니티는 최근 게이지(Gauges)에서 UST 풀을 제거하고 더 이상 유동성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제안했다.
# 스테이블게인즈 15% 이자 준다며 4000만 달러 모집…UST 투자로 거의 전액 손실
스테이블게인즈(Stablegains)는 수익 창출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으로 투자자에게 연간 15%의 이자(미국 달러 기준)를 준다며 고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스테이블게인즈는 사용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투자금 전부를 ‘앵커(Anchor. 연수익 20% 이상)’에 투자해 차익 거래를 진행했다. 성공했다면 당연히 5% 이상의 차익 실현이 가능했다. 그런데 UST 가격이 폭락하면서 스테이블게인즈는 자금 회수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4,878명의 고객이 넣은 4,0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얼마 뒤 스테이블게인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상의 액면가를 USD에서 UST로 슬쩍 변경하고 과거의 계약 조항 삭제를 시도하다가 투자자에게 적발됐고 현재 집단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Defi 보험사 ‘인슈에이스’ UST 0.88달러 이하될 경우’ 보상..2200만 달러 지불 예상
또 다른 사례도 있다. UST 가격이 폭락하면서 DeFi 보험 프로젝트인 인슈에이스 프로토콜(InsurAce Protocol)도 2,200만 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할 처지에 놓였다.
인슈에이스(InsurAce)는 2021년 7월부터 테라(Terra) 생태계에 대한 보험 지원을 해왔다. 이번처럼 UST가 디앵커링될 경우에 대비한 것인데 보험 청구가 가능한 가격은 UST의 10일 평균 가격이 USD 0.88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3일 보험금 청구 기준이 충족되자 인슈에이스는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내놓고 이를 소셜미디어와 블로그에 게시했다.
이 보험 상품을 구매한 모든 사용자는 유효한 경우 플랫폼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인슈에이스는 보험금 청구가 완료되면 커뮤니티 투표 제안을 한 뒤 후속 청구를 통일된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인슈에이스 프로토콜 프로젝트는 “UST가 0이 되면 약 2,200만 달러(배상금)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 계약자들과 논의한 결과 우리가 추산하는 최저 배상금은 1,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우리는 약 5,000만 달러의 TVL과 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이 있고 기타 준비금도 있다. UST가 0이 되더라도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보험 가입자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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