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고속 성장을 위해서 단기간 내에 계속해서 자금을 끌어오고, 그 돈으로 ‘약속된 성장’ 루트를 밟는 것이 폰지 구조입니다.
폰지 구조는 흔합니다. 로켓배송을 무기로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을 볼까요.
매년 수 천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소프트뱅크 등에서 돈을 끌어오며 버텼죠.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적자를 보면서도 경쟁사보다 싸게 물건을 팔았습니다.
폰지 사기는 약속 자체가 없거나, 실현할 수 없는 약속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는 돈이 계속 유입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을 끌어옵니다.
“이자를 20% 주면 돈은 계속 들어온다.”
테라가 사법 처리를 받는다면 사법 당국은 이렇게 묻게 될 겁니다.
“앵커 프로토콜의 APY(연환산수익)가 왜 20%인지, 그 논리를 말해보라.”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만 돈이 계속 들어오고, 그래야만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어떤 근거도 없이 고금리를 제시했다면…
폰지 구조에서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속 대로 사업을 했는데 일이 틀어지면 욕은 먹겠지만 사기는 아닙니다.
폰지 사기는 애초에 약속이 없는 겁니다.
루나-테라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백서를 읽고 “아름답다”고 말한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 아름다운 약속은 없어지고, APY 20%만 덩그만히 남았습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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