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0.44%) 오른 2617.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15.8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1%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스냅(SNAP)의 폭락 여파로 장 초반 급락 이후 장 후반 저가 매수가 확대되며 낙폭을 줄이며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전일 낙폭과대 종목 위주의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다소 높은 변동성을 기록한 미국 증시를 뒤로 하고 코스피는 260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며 재차 반등 중”이라며 “스냅 실적 가이던스 악화 여파에 따른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MI)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더불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따라 수면 위로 재차 올라온 미중 갈등 가능성 관련해서 추가적인 뉴스 플로우가 없는 가운데 관련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오늘 새벽 3시에 예정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51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44억원, 360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이 2% 넘게 올랐고 은행,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전기전자(-0.45%), 섬유의복(-0.37%)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5%) 내린 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올랐고 카카오, 삼성물산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공급 확대 소식에 5% 넘게 뛰었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2.74%), SK하이닉스(-0.46%), 현대차(-0.81%), LG화학(-0.93%)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7.62포인트(0.88%) 오른 872.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11%대 급등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등이 3~6% 가량 올랐다. 에코프로비엠(-0.73%), 엘앤에프(-5.15%), 천보(-1.3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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