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점 이후 최고조…에너지 인플레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함에 따라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인 117달러선을 넘어섰다.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 기준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5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에 비해 3.08%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최고 118달러까지 상승했다.
CNN은 유가 급등으로 운전자들에게 더 많은 고통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 역시 유럽 관리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를 시도하는 것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미주 지역 석유 분석가 매트 스미스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석유 금수조치가 시행되면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3월 정점을 찍은 뒤 최근 그 수준을 밑돌고 있다. 브렌트유는 3월 초 배럴당 139.1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30.50달러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공황으로 인한 가격 급등보다는 질서정연하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갤런당 4.6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보다 30% 이상 비싼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