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계수가 높아지며 두 자산은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 전통자산의 침체기에 코인 시장도 같이 하락했다.
하지만 루나-테라 사태로 코인 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거세지며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와의 상관계수는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7일 오후 12시 1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만9000 달러 선이 무너졌다. 반면 올해 내내 비트코인과의 상관계수가 높아지며 비슷한 등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루나-테라 사태 이전까지 암호화폐 가격은 주요 주식시장과 커플링되며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 기준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지수의 상관계수는 0.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달 초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테라의 자매 코인 루나(LUNA)가 연쇄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전체 코인 시장에 암운을 던진 것이다.
지난달 한 때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기도 했던 루나(LUNA)가 이달 7일부터 자매 코인 테라USD(UST)와의 알고리즘 붕괴로 폭락세를 겪으며 휴지 조각이 된 바 있다.
최근 코인 시장의 강한 악재가 생기며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관계수가 높았던 만큼 최근 며칠 간의 디커플링이 전체 현상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다마닉 단테스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과의) 단기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주식의 90일 상관관계는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의 영향이 코인시장에 줄어들며 언제든 미국 증시와의 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욱 거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는 이더리움은 10% 떨어진 1745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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