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550~2670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경기 침체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당분간 발표되는 주요 지표가 증시의 상승세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이 다음달 10일 발표되는 물가지표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번주 국내증시에는 짙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39.29) 대비 1.24포인트(0.04%) 내린2638.05에 마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나오면서 적은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나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한은이 “높아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96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925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한주간 나홀로 7991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월말월초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한국의 5월 수출입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지수, 베이지북, 고용보고서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각각의 현재 경제상황을 담긴 보고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을 논의할 때, 가장 많이 참고된다.
다만 경제지표가 크게 호조를 보여도 증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다. 이에 따라 물가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에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는 6월10일 소비자물가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매파적이지만 물가 통제가 연속적으로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완화될 가능성을 높인다”며 “이미 시장은 물가 피크 아웃 가능성에는 귀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550p에서 2670p를 제시했다.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면보다 인플레이션 관련 내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반기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올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놓고 볼 때 경기 외적으로 개별 산업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차량 반도체 쇼티지 완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전장 분야와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게임 분야에 관심을 두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5월30일 = 미국 증시 휴장(메모리얼 데이), 유로 5월 소비자기대지수
▲5월31일 = 한국 4월 산업생산·4월 건설지출·4월 소매판매, 중국 5월 제조업 PMI, 미국 5월 CB 소비자신뢰지수
▲6월1일 = 한국 5월 수출입동향,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5월 마킷 제조업 PMI·5월 ISM 제조업 PMI
▲6월2일 = 미국 4월 제조업수주·5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6월3일 = 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유로 5월 마킷 서비스업 PMI, 미국 5월 고용보고서·5월 서비스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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