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걸으면서 돈 버는(Move to earn)’ 앱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테픈(STEPN)의 공동창업자 제리 황(Jerry Huang. 사진)과 블록미디어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메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이다. (인터뷰 ①에서 이어짐)
Q. ‘M2E, P2E 서비스가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스테픈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그 안에 담긴 가치는 무엇인가?
실용성 관점에서 말하자면, 우리는 웹2(web2) 세계와 웹3(web3) 세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웹2가 웹3로 변모하고, 설사 10년, 20년 후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해도 이 모든 역사적인 과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운동으로 인해 생활 습관이 바뀐 실제 사용자의 예는 수 없이 많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스테픈으로 인해 단 한 명이라도 건강해질 수 있다면 우리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조사한 게 있더라.
현재 스테픈 사용자 가운데 약 30%는 과거 암호화폐를 알지 못했던 사용자라고 한다. 이를 스테픈의 월 활성사용자(MAU) 300만 명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9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테픈을 사용하기 전에는 암호화폐를 접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고, 웹3는 더더욱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가 된다. 우리는 지금 웹3와 메타버스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다.
Q. 최근 스테픈과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협력이 큰 인기를 얻었다. 다른 회사와의 협업 계획도 있는지? 협의 중인 주요 협력, 투자, 활동 계획을 소개해달라
–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협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는 운동화 브랜드도 있고 비(非)스포츠 브랜드도 있는데 모두 잘 알려진 일류 브랜드들이다. 비즈니스 기밀 유지를 위해 여기서 밝히긴 어렵다. 발표는 스테픈 공식 트위터(@stepnofficial)를 확인해달라.
Q. 향후 스테픈 생태계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로드맵은 무엇인가?
– 과거 아식스, 바이낸스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협력하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표할 모든 협력 프로젝트(realm)들이 스테픈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전략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진정한 스테픈 메타버스(metaverse)의 가능성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스테픈은 솔라나 체인과 BNB 체인 두 영역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에는 연말까지 4개의 블록체인 영역과 자전거 등 다른 NFT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Q. 스테픈에는 몇 명의 개발자가 있나? 스테픈 팀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앞으로 추가될 부분은 무엇이 있나?
– 현재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개발자는 100명이 넘는다. 비즈니스 및 마케팅 팀, 법률 고문과 컨설팅 회사도 있다. 현재 우리는 GPS 정확도와 치트 방지를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0명 이상으로 구성된 한 개발팀은 자체 마켓플레이스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의 마켓플레이스가 곧 세상에 나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더 많은 더 나은 프로젝트와 브랜드가 스테픈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특정 능력치(L, C)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부여받는다는 의견이 있다. 스테픈은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면 시스템 상의 차이나 게임의 재미 정도로 봐야 하나?
– 우리는 각 속성을 설계하면서 게임적인 재미와 생태계 균형 모두를 고려했다.
럭키 박스 설계를 통해 행운(Luck)이 게임 속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구현했으며, 편안함(Comfort)은 이후 GMT를 적립하는 핵심 능력치가 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게임을 해석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갈 예정이다.
Q. M2E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 솔직히 말해서 M2E 시장에는 많은 모방 앱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경쟁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M2E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우리의 비전과 미션은 M2E 그 이상이다.
예전에는 웹3 공간에서 Strava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싶기 때문에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우리 자신”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Strava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자전거 라이딩 기록 어플이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자전거 이외에도 달리기, 싸이클, 등산, 테니스 등 많은 운동에 대한 로그를 지원한다)
Q. M2E, P2E 서비스는 신규 유저 유입이 가장 중요한데 중장기 대책은?
– 우리 프로젝트의 규모와 주목도를 보면 사용자 유입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급격한 사용자 증가 속도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가 고민이다. 이는 사실이다. 현재는 베타 단계고 아직 많은 곳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자 증가는 기존 사용자의 유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웹2 사용자의 경우 개선된 제품과 원활한 사용자 경험이 사용자 유지를 높이는 열쇠다.
활성화 코드(activation code)는 위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활성화 코드의 일일 갯수 제한은 사용자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2,000개의 활성화 코드로 제한하고 있다. 활성화 코드가 더 필요하면 기존 사용자의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얻을 수 있다.
기존 사용자들은 활성화 코드를 공유하는 한편, 어느 정도는 신규 사용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가이드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가 가장 바라는 바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좋은 제품은 기존 사용자가 애착하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잠재적 사용자에게도 매력적이어야 한다. 활성화 코드 전략을 통해 많은 잠재 사용자를 우리 생태계로 유입시켰다.
앞으로 생태계에서 더 많은 브랜드와 협력함에 따라 새로운 사용자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