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토스 ‘테라의 몰락, 알고리즘 머니는 손댈 수 없는 성배인가?’ #1 루나의 붕괴, 루나가 무너진 이유는?
모멘토스 ‘테라의 몰락’ #2 스테이블 코인의 안전장치란?
모멘토스 ‘테라의 몰락’ #3 앵커 프로토콜, 폰지 사기인가?
모멘토스 ‘테라의 몰락’ #4 테라의 회생 방안, 미래 가능성은?
모멘토스 ‘테라의 몰락’ #5 권도형 대표의 독선, 탈중앙화 어디로 갔나?
[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모멘토스 : 우리가 쓴 기사는 역사입니다’ 프로젝트는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테라 사태의 전말과 디지털 자산시장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5월 23일 저녁 8시 30분 모멘토스 디스코드에서 라이브로 진행했는데요. 이번 토론은 “테라의 몰락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중심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암호화폐 진영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돈은 “신뢰를 신뢰하지 않는 탈중앙화 머니”입니다. 권도형 대표의 테라와 루나는 비트코인 리저브와 함께 정확히 이 부분을 공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테라는 지구, 루나는 달이라는 뜻입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시스템을 지탱하는 두개의 축으로, 하나가 몰락하면 다른 하나 역시 파국을맞는 구조입니다.
이번 모멘토스 토론의 패널로는 조재우 한성대 교수, 브라이언 샌드뱅크 이사,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 등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토론에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께는 이후 모멘토스 기사 NFT로 발생한 수익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참여자들은 모멘토스 디스코드 ID로 구분하였습니다. 블록미디어 유튜브에서 토론 내용 확인도 가능합니다.
# 루나의 붕괴, 루나가 무너진 이유는?
조재우 교수)(이하 clayop)
루나와 테라의 구조는 경제 구조적으로 이미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시스템은 실제 2014년부터 있었죠, 비트 USD, 비트 CNI와 누비츠, 스팀 달러, 타이탄의 아이언 등 엄청난 토큰들이 존재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이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들은 하락장에 무너졌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그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원천이 기준으로 사용된 루나죠. 일종의 담보로 사용된 이 루나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을 하면, 담보 부족의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들은 모두 이랬어요. 알고리즘은 페깅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였던 것이죠.
루나는 여기에 더 심했던 것이, 기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들이 사용하던 안전장치를 전부 제외했습니다. 사용자 편의와 빠른 수량 확장을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안전장치들이 있으면은 데스 스파이럴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멈추는데, 이런 안전장치가 없어 더욱 급격한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었죠.
샌드뱅크 브라이언 이사)(이하 브라이언)
저 역시 하락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알고리즘이 루나 가격이 상승해야, UST에 대한 수요도 올라오는 그런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수요가 멈추게 된다면 가격 패깅이 어려워지는 거죠.
원래 UST는 이를 티켓몬스터나 차이 같은 온라인 서비스 등과 함께 협업을 맺어 올가닉한 수요를 만들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죠.
이런 것이 안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20% 이자를 제공하는 디파이로 가공 수요를 만들었어요. 인공적인 수요죠.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예치 수요가 대출 수요보다 커서 지속 가능한 구조는 아니었죠. 그래서 지급 준비율과 이자율에 대한 걱정이 커뮤니티에서 계속 시장에서 돌기는 했어요.
이런 시점에서 하락장이 오며, 앵커가 과연 20% 이자를 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불안감이 UST 가격 페깅 및 루나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하락의 시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Muyu)
알고리즘 스테이블 자체가 담보가 불안정해서 달러,금 등 현실에서 인정해주는 고정자산(생활에 변동이 없는 가치자산)말곤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식,인정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봐요. 테더는 달러 1:1이라서 현물(어음이던 담보,회사채 등등):usdt 수량 보증을 해주니까요
휴먼컴퓨터 대표 김민현)(이하 kmh4500)
비트코인도 가치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사실 원래 매우 많았습니다. 달러도 원래는 금에 페깅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에도 페깅되어 있지 않죠. 이는 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치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이런 가치들은 인간의 믿음에 페깅되어 있는 겁니다.
디스토피아적으로 생각하자면, 어떤 토큰도 영원할 수는 없을 거에요. 아주 긴 관점에서 봤을 때 수백 년 이상 지속한 토큰(화폐)는 없다는 것을 우린 알 수 있죠.
그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10년이 넘었으니 꽤 오래 존속하는 암호화폐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루나 역시 의미 있는 기간 존속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붕괴가 있었을 때, 이게 이해가 되느냐의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화폐는 지금 전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혹은 유가가 오른다, 뭐 인플레이션이라는구나 하면서 가치가 사실 조금씩 없어지고 있는거죠. 주식에서도 서킷 브레이커가 갑작스러운 붕괴를 막아주고요.
하지만 루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인식론적인 부분에서 루나의 붕괴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