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두 달만에 봉쇄가 풀리는 중국 상하이가 다음달 1일부터 정상화를 시작한다. 주민들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고 기업들도 다시 경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시는 30일 공식 위챗에 올린 공고문에서 내달 1일 오전 0시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 또는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에 더는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운행이 다시 허용되고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된다.
두 달 넘게 진행된 도시 전면 봉쇄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2500만명이 넘는 상하이시 주민들은 앞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상하이=AP/뉴시스]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5.31 |
이밖에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은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제 정상화와 관련해 시 당국은 내달 1일부터 조업·영업 재개 허가 기업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폐지한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당중앙 영도하에 형제 지역과 군의 지원, 전체 도시의 노력하에 ‘상하이 보위전’은 중대한 단계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리 서기는 “앞으로 상하시는 ‘동태적 제로 코로나’의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통제를 강화하고 생산, 생활 질서를 전면적으로 정상화하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하며 지난 3월28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 신규 확진자수는 4월 2만7000명을 넘는 등 절정을 찍다가 지난 29일 최초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내달 1일부터 완전한 정상화를 갖추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은 `기본적 운영` 단계부터 회복한다고 언급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상하이에 체류 중인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일정한 제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30일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31명을 기록했다. 상하이 신규 감염자수는 27일, 28일, 29일 각각 170명, 122명, 67명을 기록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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