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주당 3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약 80% 하락한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마감 기준 코인베이스의 종가는 주당 75.32달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경영진 4명은 상장 당일부터 올해 2월까지 코인베이스 주식을 꾸준히 매도했다. 매각 대금은 약 12억 달러에 달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2억 9200만 달러, 또 다른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샴(Fred Ehrsam)이 약 5억 달러 어치 주식을 팔았다.
COO인 에밀리 최(Emilie Choi)가 2억 2600만 달러, 상품 책임자 수로짓 샤터지(Surojit Chatterjee)도 1억 1천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았다.
이들이 시장에 내다 판 가격은 주당 189달러에서 422달러로 다양했다.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들 창립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이 회사 설립 이후 오랜 기간 락업 상태였기 때문에 IPO를 전후해 매각할 거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거버 가와사키 펀드(Gerber Kawasaki Fund) CEO인 로스 거버(Ross Gerber)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결과적으로 코인베이스 주식은 관리자에 의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주가를 올린 뒤 매각하는 행위를 가리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의 모든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에 그들은 주식을 팔아 사적으로 12억 달러가 넘는 이득을 취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가 문제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