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이럴거면 왜 부른 걸까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당신이 책임지고 물가를 잡으세요. 연준을 믿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집무실 소파에 앉혀 놓고, TV 카메라와 원고를 번걸아 보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을 것”이라는 말만 했습니다.
교장실에 불려 들어간 학생처럼 파월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며 파월 의장을 질책한 적도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관리는 내 일이 아니고, 당신 일이라는 식으로 파월 의장의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3월 이후 미국의 금융 조건(financial condition)은 나빠지는 것 같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연준이 돈줄을 조이면 시장이 반응을 해야하는데요. 최근에는 금리도 3% 선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주가도 많이 빠졌다고 하는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는 거죠. 경제 주체들이 긴축을 해야 하는데, 방만한 씀씀이가 남아 있습니다.
주식 밸류에이션은 많이 내려왔습니다. S&P500 종목의 17%가 한 자릿수 PER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가 주식시장 바닥을 측정하는 10개 지표를 점검했더니 5개가 바닥 신호를 보냈습니다. 바닥인지 아닌지 애매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이 베어마켓 랠리를 벌여도 3% 정도 반등하고는 상승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시장은 항복을 하지 않고 있고, 대통령은 당신이 알아서 물가를 잡으라고 하고, 파월 의장은 샌드위치가 됐습니다.
거시경제 환경은 레거시 금융시장이나 디지털 자산시장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31K까지 회복했지만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자신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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