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준이 8조9000억 달러 대차대조표 축소를 본격화한다.
이달 15일 연준이 보유 중인 국채 149억 달러가 만기 도래한다. 연준은 이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대차대조표를 줄이게 된다.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 중 이달 만기 도래하는 국채는 모두 482억5000만 달러다. 이중 300억 달러는 재투자를 하지 않는다.
연준은 9월까지 매달 국채 300억 달러, 모기지 채권 175억 달러 등 총 475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줄여 나간다. 이후부터는 매달 950억 달러의 보유 채권을 축소한다.
2017년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에는 매달 500억 달러 씩 보유 채권을 줄였다. 이번 양적 긴축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
연준의 양적 긴축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작용을 할 텐데, 그 충격파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월요일 “다양한 모델과 가정을 이용해 예측을 해봤으나 그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시장에서 국채와 모지기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함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했다. 2014년 양적 완화가 마무리됐을 때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7년부터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해 2019년 9월에는 3조800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연준은 다시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8조9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연준이 보유 중인 국채는 미국 GDP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통화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막대한 부담이 된다.
월스파고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함에 따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파를 던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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