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식과 암호화폐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5월 25일 기준으로 이전 4주간 미국의 일반 국채에 초점을 맞춘 뮤추얼펀드와 ETF의 순 자금 유입은 200억달러로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증시 혼란에 겁먹은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실시된 2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년물 국채를 9억2800만달러 매입했다. 이는 15년래 최대 규모다. 이들은 펀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국채를 직접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소위 ‘I 채권’으로 불리는 재무부의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매입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는 지금 9.62% 이자를 지급한다.
개인이 연간 1만달러씩 매입할 수 있는 트레저리디렉트(TreasuryDirect) 서비스를 이용한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판매는 지난해 11월 이후 14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20년간의 판매액 전체 보다 약 60억달러 많다.
웰스로직의 재정 설계사 앨런 로스는 주가가 급락한 지금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람들이 대신 “안전자산으로 몰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WSJ에 말했다. 그는 I 채권의 높은 금리를 감안할 때 I 채권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손쉬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WSJ (자료: Refinitiv L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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