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중국 전역에 걸쳐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범위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충칭시 지우룽포(九龙坡)구의 한 기업이 중국 공상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이용해 3,009위안(한화 57만원 상당)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충칭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는 충칭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세금을 납부한 첫 사례다.
중국 충칭시에서 1일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세금 납부가 시작됐다.
중국에서는 2020년부터 소비 진작을 위해 소액의 홍바오(소비지원금 개념)를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입장권이나 물품 구매 등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사이 식당, 영화관, 쇼핑몰 등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가능한 장소나 환경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법정화폐로 실물 위안화와 동일하다.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이 뛰어나며,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중에서 실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모든 사용 환경에 대해 ‘스뎬(试点. 시범지역)’이라는 표현을 한결같이 사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시범 사업이라는 의미다.
한편 충칭시 세무국 관계자는 “앞으로 충칭시 지역 모든 개인과 사업장 납세자는 시범 은행을 선택하고 실명 디지털 지갑을 발급받으면 전자세무국,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디지털 위안화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며 “사회보장보험료와 세무 당국이 징수하는 일부 비과세 소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