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지만 월가에서 암울한 경기 침체 경고음은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각)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 일련의 충격들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월드론 회장은 이날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은 역대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업계에 몸 담으며 봐온 중 가장 복잡하고 다이내믹한 투자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3 kwonjiun@newspim.com |
그러면서 “여러 충격들이 세게 경제 시스템에 이처럼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내 경험상으론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월드론 회장의 우려는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경고와도 맥을 함께 한다.
다이먼 CEO 역시 유례 없는 도전과제들이 뒤얽히면서 투자자들이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뉴욕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서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고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모든 사람들은 연준이 이를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허리케인이 경미한 것인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슈퍼폭풍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샌디는 지난 2012년 당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해 엄청난 타격을 줬던 허리케인을 말한다.
이날 월드론 역시 “앞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본시장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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