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농업 일자리 39만개 증가에 긴축 가능성↑
#일론 머스크 ‘경제 비관론’에 10% 인력 감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포인트(1.05%) 하락한 3만2899.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28포인트(1.63%) 내린 4108.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201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웠던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9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43만6000개)보다 다소 줄었으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3.6%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수준을 약간 웃돈 수치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더 무게가 실렸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다.
FWD본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퍼 럽키는 로이터 통신에 “경제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을 끌 만큼 둔화되고 있지 않았다”며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생산 및 비감독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전년 대비 0.6%, 6.5% 증가했다.
뉴욕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피어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 전 연간 임금 상승률이 4%에 근접할 정도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이터 통신은 머니마켓이 6월과 7월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에 대해 완전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데이터 등에 대한 논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제가 “아주아주 나빠질 감”이 있다며 직원들을 10% 정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전일 대비 9.2% 하락한 703.55달러에 마감됐다.
애플(AAPL)은 EU 국가와 의원들이 6월 7일 휴대전화, 태블릿 및 헤드폰의 공통 충전 포트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3.8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71%) 오른 배럴당 11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만 3.3% 올랐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2%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23% 하락한 1.0722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1.1% 내린 1850.2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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